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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수산 여사 장례식 엄수

김혜정 입력 07.02.2015 06:22 PM 조회 6,799
https://youtu.be/L6HQr_rQOHQ
[ 앵커멘트 ]

미주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고 안수산 여사의 장례식이 오늘(2일, 어제) 엄수됐습니다.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 뿐만아니라 한국에서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장례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효과)

장례식장 입구에 길게 늘어져 있는 근조 화환 끝에 고 안수산 여사의100년 일생을 담은 빛바랜 사진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잠시 안수산 여사와 함께 했던 순간을 되돌아봅니다.

(녹취)

고 안수산 여사의 아들 필립 커디씨는 곱디 고운 영정 앞에 서툰 한국말이지만 작별을 고하고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합니다.

평생 미국에 살면서도 아버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유훈을 간직한 채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여장부의 삻을 살아온 어머니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해봅니다.

(녹취) (어머니가 이제 없다는 건) 너무 슬프고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모인 이유는 어머니가 지난 100년간 살아오며

이뤄놓은 업적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되요. 어머니가 간직했던

특별한 정신이 한인커뮤니티에 전달됐다고 생각해요



'안수산 여사의 날' 제정에 앞장 선 마크 리들리 토머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과 '도산홀' 로 명명된 한인병동을 운영중인 굿사마리탄 병원의 랜드류 리카 원장 등 주류사회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1942년 미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였던 안수산 여사의 타계소식에 미 해군 바비 사반 커맨더도 한 걸음에 달려와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Bobby Savanh, Commander, US Naby Officer in Charge 고 안수산 여사가 해군에 복무할 당시는 아시안 이나 흑인이나 모두 미국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등 장벽이 많은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수산 여사가 해낸 것이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있는 것입니다.



김현명 LA 총영사를 비롯해 한미연합회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과 3.1여성 동지회 관계자들 등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안수산 여사가 숨지기 바로 전 날   2세 학생들을 위해 강단에 서서 한국 정체성을 강조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녹취)

한인사회 인사들 뿐만아니라 한국에서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지난 4월 고 안수산 여사를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던 성남시는 전형수 행정기획국장을 단장으로 조문단을 파견해 유가족들에게 친서와 태극기를 전달했습니다.

또 한국 흥사단 이윤배 이사장은 고인이 생전 이뤄놓은 업적들을 후세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며 고 안수산 여사를 추모했습니다.

(녹취)

주요 단체장들이 아닌 일반 한인들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굵직 굵직한 미주한인사회 역사의 주요 순간마다 늘 함께 했던 개척자 고 안수산 여사의 정신은 한인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녹취)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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