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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일단 버티기…새누리당 내홍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9.2015 04:58 PM 조회 1,034
<앵커>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입장 표명을 유보해

유 원내대표의 선택에 따라 정국이 중대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친박 성향의 최고위원들은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유 원내대표가 “고민하겠다”고 답하자 시간을 좀 더 주고 지켜보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새누리당의 일부 최고위원들이 사퇴 불가피론을 들고 나오면서 유 원내대표가 결국

자진사퇴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 다수를 구성하는 비박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데다

유 원내대표도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거취 문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유 원내대표가 자진사퇴를 거부할 경우 거취 문제는 결국 의원총회를 통해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박계에서는 의총 소집 요구로 유 원내대표를 압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표 대결’로 갈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고, 당내에서는 ‘어떤 결론이 나든 지도부가

상처를 입게 되고, 당 내분 역시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또, 유 원내대표가 당장 사퇴할 경우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청와대와 친박계에

떠밀려 직을 내려놓는 것처럼 보이는 만큼 즉각 원내대표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유 원내대표에게 결정을 위한 시간과

명분을 줘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유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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