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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합헌, 정치∙사회 지도자들 반응 뜨거워

조정관 입력 06.26.2015 05:39 PM 조회 3,523
[앵커멘트]

오늘(어제) 연방 대법원이 내린 동성결혼 합헌 판정으로 미국내 전 주에서 앞으로 동성결혼이 허용되면서, 정치, 사회 지도자들은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그동안 동성 결혼에 반대해 왔던 단체들은 연방 대법원의 오늘(어제) 판결을 곧바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대법원이 오늘(어제)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리면서, 그동안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싸워왔던 미국 내 정치, 사회 지도자들은 감격스러운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미국에서 본인의 미래는 본인의 의지에 의해 써내려갈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랑은 사랑일 뿐이지, 당사자의 성이 무엇인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드디어 미국 내 최상위 판결 기관이 헌법에 따라 동성 결혼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제는 논쟁을 끝내고 웨딩 벨을 울릴 시기”라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시장 시절 때부터 성적 소수자 커뮤니티가 권리 보장을 위해 싸워온것을 지켜봐 왔다”며 “미국역사에서 오늘은 기념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오늘날 대법원은 판결은 다름 아닌 ‘러브’, ‘사랑’의 승리다”면서 “LA는 그동안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최전방에서 싸워왔다고” 말하며 합헌 결정을 축하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동성결혼을 반대해 왔던 정치, 사회단체들은 곧바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프로텍트메리지-닷-컴 론 프렌티스 대표는 “현재 활발히 진행중인 논쟁을 연방 대법원이 갑자기 끊어버리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전통적인 결혼을 보호하려는 우리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닐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페밀리 카운슬 짐 도멘 대표도 “우리는 계속해서 결혼의 진정한 의미만은 유지해 나갈것이다”며 “다시한번 말하지만,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LA 가정법 변호사 스티브 민델은 “미국 내 존재하는 100만 동성 커플 가운데 그동안 혼인상태를 인정받지 못해 못받은 혜택을 받기위해 향후 3년안에 7만 동성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전망이다”고 밝혔습니다.

민델 변호사는 “그렇게 되면 택스와 부동산 등 경제적인 여파가 엄청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연방 대법원의 이러한 동성결혼 합헌 판결로 향후 미국 경제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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