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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방 대법원, 전국 50개주 동성결혼 합헌

김혜정 입력 06.26.2015 07:27 AM 조회 8,007
미국 전체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연방 대법원은 잠시전 (26일) 동성결혼이 헌법적 권리라고 인정하고 동성커플은 전국 50개 주 어디에서나 결혼할 권리를 갖는다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결정은 대법관 9명 가운데 찬성 5명, 반대4명으로 이뤄졌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36개 주와 컬럼비아에서는 이미 동성 커플이 합법화된 상태다.

대법원은 남부와 중서부의 나머지 14개 주도 동성 결혼을 강제로 저지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의 주심을 맡은 앤소니 케네디 대법관은 어떤 결합도 결혼보다 더 심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28일 동성결혼의 전국적 허용 여부를 결정할 심의를 시작한 이래 미시간과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등 동성 결혼을 금지한 4개 주에 반대하는 동성 커플 측의 주장과 4개 주를 변호하는 주장을 경청해왔다.

또 지난해 11월 연방 제6 순회항소법원이 4개 주의 동성결혼 금지 방침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한 이들이 대법원의 개입을 촉구하자 동성결혼의 전국적 허용 여부를 대법원이 결정할지, 주가 판단하도록 할지 심의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판결은 패배한 쪽에 약 3주간의 재심 요청 시간을 주기 때문에 즉각 효력을 나타내지 않지만 일부 주에서는 동성 커플에 결혼 허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판결로 동성 결혼자들은 사회보장 급여와 세금감면, 연방 공무원 배우자의 건강보험 등 1100여 개의 연방제도 혜택과 권리 등을 이성 결혼자들과 똑같이 누리게 됐다.

현재 미국 내에 결혼한 39만 동성 커플이 있으며 결혼을 허용하지 않은 주에서 7만 커플이 향후 3년 내에 결혼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잠시전 LA 시간으로 아침 8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평등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제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결혼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CNN과FOX 등 주류언론은 이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고 있고 화면에는 대법원 앞에 수 천여명이 모여 이같은 대법원 결정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뉴스센터에서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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