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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 방'에 엎드린 유승민… 당청갈등 '일단 잠복'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5.2015 04:51 PM 조회 2,20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적인 사퇴 압박에 궁지에 몰렸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거취 문제가 정리됐습니다.

하지만 당청, 당내 계파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뒤라 상처가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원내사령탑'이란 단어를 쓰며 작심한 듯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면 공격했습니다.

"정치는 자기의 정치철학과 정치적논리에 이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란 표현 역시

유 원내대표에 대한 강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외로 수위가 높고 거세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최소한 유 원내대표에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중이

들어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 표결에

나서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원칙대로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

표결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미 입니다.

개정안이 재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탈당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부결되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태의 본질이 국회법 개정안 위헌 여부보다는, 그간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친박계 의원들의 '심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이날 가까스로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난 유 원내대표는

당분간 청와대의 의중을 살피며 몸을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인해 여의도정치의 청와대 예속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오늘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 대표는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의회주의를 부정했다고

비판하고 개정안의 재의결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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