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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관계 단절 선언…무력충돌도 시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5.2015 06:36 AM 조회 2,207
<앵커> 북한이 6·25전쟁 65주년인 오늘 유엔 북인권사무소 개소식을 격렬히 비난하며

남북관계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의 강한 반발에 한국 정부는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포트> 최근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제의한 북한이

오늘 남북관계는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로

"북남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말로 할 때가 지났고,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또 "최후의 결판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에서

무력충돌 등 정치·군사적 대립이 더욱 첨예화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최고 권위의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지만 유엔 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설로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는 사라졌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입니다.

이번 입장은 '담화'나 '대변인 성명'이 아닌 조평통 입장 중 최고 형식인

'성명'으로 발표됐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 대남정책의 방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의 이번 대응은 표면적으로 사무소 서울 개소로

자신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제사회의 인권공세에

남측이 앞장서고 있다는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를 접은 만큼 앞으로 군사적 도발 대응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단순히 대남 도발에 그치지 않고 중국과 미국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큰 흐름을 지향하며 도발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나아가 4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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