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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3명, 비상금 전혀 없다..최악 수준

조정관 입력 06.23.2015 05:46 PM 조회 5,491
[앵커멘트]

미국인 10명 가운데 3명이 비상시를 대비해 저축해놓은 돈이 전혀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임금 수준은 향상됐지만 저축 수준은 오히려 계속해 떨어지면서, 미국인들은 실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금전적인 준비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10명 가운데 3명은 실직을 당하거나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되는 경우 등, 금전적인 곤경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저축해 놓은 돈이 전혀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뱅크레이트-닷-컴(Brankrate.com)이 미국 내 성인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9%가 사용할수 있는 비상금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 29%는 2011년 경제 공황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26%인 것에 비해 저축 수준이 더욱 악화된 것을 보여줍니다.

올해 현재 임금 수준은 지난해 5월 31일과 비교해 2.3% 포인트 향상됐고, 이는 인플레이션 페이스보다 1% 포인트 웃도는 수준이지만, 저축률은 이와달리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응답자 중 65%가 실직 등으로 수입이 끊어질 경우에 6개월 동안 지출을 커버할수 있는 비상금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대답했습니다.

‘향후 6개월간 수입이 없더라도 저축한 돈을 이용해 지출을 감당할수 있느냐’는 항목에 예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단지 22%에 그치며, 이 또한 지난 5년 동안 최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뱅크레이트 그렉 맥브라이드 치프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미국인들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해 나갈 금전적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브라이드 애널리스트는 또 “은행 어카운트에 여유 돈이 들어있다는 것 만큼, 밤에 잠을 청할때 수면을 도와줄수 있는 생각은 없다”면서 “미국인 10명 중 3명은 이러한 안정감을 느낄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설문조사에서 ‘비상금이 조금 있지만, 3개월 이상 5개월 미만의 기간 동안 수입이 없더라도 지출을 감당할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약 15%에 그쳤습니다.

21%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비상금이 있지만 수입없이 3개월을 이어가기는 힘들다’고 대답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임금수준이 소폭 향상돼 저축 수준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처럼 저축률을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미국인들의 비상시를 대비한 금전적 대책이 상당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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