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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암초' 만난 한국경제…"더블딥 가능성"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9.2015 04:58 PM 조회 2,667
<앵커> 지난달까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저' 양상을 나타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3%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더블 딥'이 발생하면서

성장잠재력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오늘 경제연구기관과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애초 2분기 들어

경기가 살아나면서 상저하고의 회복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던 한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어제 '메르스 확산이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주재한 자리에서도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메르스에 따른 내수 부진이 단기적으로 경제회복을

둔화시킬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음식과 숙박, 교통 등 서비스부문 중심의 소비 둔화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여행서비스 수출 감소에 따른 경기 위축을 우려했습니다. 

한 참석 인사는 "메르스 충격이 한국 경제에 덮치면서 올해 3% 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했다"며 "앞으로 각 기관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각 연구기관에서도 메르스 충격이 경기를 급랭시킬 수 있다는 보고서를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분석을 종합할 때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3.1%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또, 메르스 여파가 커질 경우 단순히 회복 지연을 넘어 더블 딥에 빠지는

상황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3년 1분기 바닥을 치고 살아나던 경기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올해 들어 수출 급감과 메르스 충격이 겹치면서 더블 딥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하고,

더블 딥에 빠지지 않으려면 한국 정부가 기존 예산안보다 세출을 늘리는

세출 추경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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