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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미국 내 자수성가해 가장 큰 기업 소유

안성일 입력 05.29.2015 05:46 AM 조회 2,981
한국 출신인 타이 리(56)가 미국 최대 여성소유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 리는 소프트웨어 판매 및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상장회사 SHI의 최고경영자(CEO)이다.

SHI의 작년 매출은 60억 달러(약 6조6330억원)로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이며 소수인종이 소유한 기업 ’톱3’에도 속한다. 포브스는 ’2015년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을 선정해 보도하면서 타이 리를 부각시켰다.

이 매체는 SHI의 시장 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 18억 달러로 산정하고 60%의 지분을 가진 타이 리의 재산을 11억 달러로 매겨 14번째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로 평가했다.

타이 리는 경영자와 직원 간 차별을 두지 않으며 모든 직원을 애지중지하며 대우한다.

직접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하며 뉴저지 주 소머셋에 있는 본사 주차장에도 CEO용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

타이 리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직원을 소중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회사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직원이 고객에게도 온 힘을 다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SHI의 고객유지율은 99%에 이른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으면 불과 며칠 사이에 거래처를 바꾸는 IT업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이다.

포브스는 ’개인’ 타이 리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다는 내용과 아버지는 이기홍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이며  언니와 함께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 온 이야기,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MBA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서 일한 사연, 남동생이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구단주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일했으며 1989년 결혼한 남편의 지원으로 라우텍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기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회사 이름을 SHI로 바꿨다.

한편 포브스의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위에는 의류유통업체인 ’포에버21’의  장진숙 씨가 4위(31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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