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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1년간 22번이나 배송 파문 확산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5.28.2015 03:02 PM 조회 4,988
주한미군과 미국내 9개주 18곳에 1년동안 22번 보내 미 육참총장, CDC 탄저균 피해자 없다” 강조 불구 논란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오산기지와 미국내 9개주 18곳에 1년간에 걸쳐 22번이나 배송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육군참모총장과 CDC(질병통제예방센터)가 나서 탄저균 피해자는 없다며 파문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80%나 되는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 배송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미 육군 연구소에서 잘못 보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지난해3월부터 올 3월까지 무려 1년에 걸쳐22번이나 배송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이었어야 함에도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장기간에 걸쳐 여러 곳에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메릴랜드 실험실에서 최근 발견해 보고할 때까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 셈이어서 논란이 가열 되고 있다.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 육군참모총장은 28일  국방기자단 조찬간담회에서 탄저균 배달사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이번 사고로 위험에 빠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99.9%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디어노 참모총장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탄저균 표본의 선적이 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이후 과정에서도 인간적인 실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배송된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22명과 미국내 실험실 근무자 4명이 감염사태에 대비해 항생제와 백신 등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 탄저균에 노출돼 발병한 환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에서 조치받은22명은 미 육군 10명, 미공군5명, 미 관리 3명, 계약사 직원 4명 인데  "현재 누구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DC와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보내진 탄저균 표본은 파기했고 미국내 18곳에 배송된 샘플들은 수거  하는 있으며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측이 어처구니없이 잘못 보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1년간에 걸쳐 주한미군과 9개주에 있는 18곳에 22번이나 배송됐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받은 9개주들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매릴랜드, 델라웨어, 테네시, 위스컨신 등으로 전역에 분포돼 있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스탠포드 대학교는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받았으나 사용하지는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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