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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문제 다시 쟁점화 될까

박현경 기자 입력 05.25.2015 04:09 PM 조회 1,625
[앵커멘트]

LA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문제가 앞으로 다시 쟁점화 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캘리포니아 센트럴 연방지법은 지난 2월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소송을 기각하고 LA 시의 손을 들어줬지만 데이비드 류 후보가 4지구 LA시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다시 선거구 재조정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구별로 쪼개져 있는 한인타운을 하나로 묶는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그동안 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습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그레이스 유 후보가 허브 웨슨 LA시의회 의장의 지역구인 제10지구에 출마해 내건 공약도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이었습니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한인들의 지원에 힘입어 선전했지만, 웨슨 시의장의 '관록'을 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류 후보가 4지구에서 당선됨에 따라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문제가 고개를 드는 형국입니다.

데이비드 류 당선자가 속한 선거구 중 한인 지역에서 85%의 몰표가 쏟아졌고, 한인타운 단일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단체들이 대거 데이비드 류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LA타임스는 어제 일각에서 데이비드 류 후보의 당선을 2012년 선거구 재조정에 대한 복수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LA 한인타운 중심부는 10지구와 13지구 등 2개의 선거구로 나눠졌으며 이를 확대하면 4지구와 1지구까지 4개의 선거구로 찢어진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인구센서스의 결과를 반영해 2011년부터 진행된 LA시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한인사회는 한인타운 선거구를 13지구로 단일화하자는 안을 마련하고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한인 단체들은 특히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채 기존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로 '게리멘더링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센트럴 연방지법은 지난 2월 약식재판 판결에서 한인사회가 제기한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소송을 기각하고 LA 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주민들은 한인타운을 포함해 인근 타이타운, 필리핀타운을 합쳐 독자적인 선거구를 만들어 아시안 유권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데이비드 류 당선자의 4지구는 한인타운 일부 지역이 걸쳐있을 뿐 대부분 지역이 백인 유권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이를 공론화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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