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야 추모 여 침묵

안성일 입력 05.23.2015 06:16 AM 조회 1,073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야당은 그의 정신을 기리며 추모한 반면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불청객' 취급을 받았던 여당은 침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노무현' 이름 석 자는 단결과 승리의 상징이다. 그럼에도 당내 갈등과 분열에 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 모두가 꿈꿔왔던 '사람 사는 세상'을 되새기며 무거운 마음으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기득권 타파와 지역주의 극복 의지를 오늘에 되살려 단결하고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소비만 해왔다면 이제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미래 비전을 만드는 정당으로 혁신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아 온 국민과 함께 깊이 추모하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고인을 잊지 못하고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은 고인의 비극적인 마지막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목도하며 대한민국의 개혁을 위해 홀로 분투하던 고인의 잔영이 아련히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리스트 등을 언급한 뒤 "이런 때, 고인이 그리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며 "불의 앞에서 당당했던 고인의 뜻은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정의당이 그 유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지난해와 달리 이번 6주기 추도식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았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추도식 인사말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낸 것을 두고 "추도식에서 한 추도사에 논평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