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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벵가지사건 보고 담긴 힐러리 개인이메일 공개

안성일 입력 05.23.2015 06:13 AM 조회 1,318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용 이메일 계정으로 벵가지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이 22일(현지시간) 밝혀졌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이메일 중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 사건 당시 부주의한 행동을 보였다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어떤 관련내용도 담겨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클린턴 전 장관의 대처는 향후 그가 밟아 나갈 대권행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용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296개를 공개하며 그가 2012년 9월11일 벵가지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개인 이메일을 통해 받은 바 있음을 확인했다.

공개된 이메일 중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 제이크 설리번 외교정책 참모에게 받은 벵가지 사건 관련 용의자 체포내용 역시 포함됐다.

또 한 이메일에서 설리번 참모는 클린턴 전 장관이 벵가지 사건의 동기나 방법에 대한 발언에 조심하며 적절한 단어를 사용했음에 안도하기도 했다.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벵가지 사건이 인터넷에 게재된 반이슬람 영상으로 인해 벌어진 "우발적(spontaneous)" 충돌의 결과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메일에서 설리번 참모는 클린턴 전 장관이 "벵가지 사건을 결코 우발적 사건이라 특징짓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한 백악관 관계자 역시 현명한 대처였다고 전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만으로는 클린턴 전 장관의 행동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며 "벵가지 사건과 관련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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