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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장관, 사드 배치 첫 언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8.2015 04:35 PM 조회 1,293
<앵커>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주한미군 기지를 찾은 자리에서

북한 위협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얘기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이 직접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리포트>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고위 각료가 공개적으로 ‘사드 한국 배치’ 시사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박2일 방한 중 마지막 일정으로 어제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한 케리 장관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들에 대해 말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드 배치를 원하는 주한미군 앞에서 한 말이었지만 한국 기자들도

취재 중이었기 때문에 단순한 내부 발언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사드 언급을 하지 않고 '홈그라운드'인 용산 미군기지에서

비공식적으로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케리 장관이 공식 입장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주한 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은연 중 사드 필요성을 언급함으로써 한국 내 여론을 탐색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케리 장관의 발언이 더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때문입니다.

6월 중순 방미 예정인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동맹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국이 수면 아래서 논의해 온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도

피해 갈 수 없는 시급한 현안 중 하나 입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이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사드 배치는 한미 간에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공개적인 언급으로 한미 간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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