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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요충지 라마디 함락에 미국 초비상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5.18.2015 02:42 PM 조회 1,066
시아파 민병대 수천명 투입, 재탈환 전투 돌입 백악관 현행 전략 고수, 미 지상군 투입 압력 가중

이라크 수도 인근의 전략 도시 라마디가 수니파 무장조직 IS에 함락되면서 미국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전략이 큰 타격을 입어 공화당 진영의 미 지상군 투입 압력도 한층 가중 되고 있다.

미국은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 포스의 첫번째 시리아 IS 지도부 급습으로 작은 전과를 올렸으나 이라크 의 전략 요충지 라마디를 IS에게 함락당하는 바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의 주도인 라마디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중에 떨어져 이라크 정부 는 물론 미국정부까지 초비상사태에 몰아 넣고 있다.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70마일(110㎞ )떨어져 있어 이라크 정부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수니파임에도 테러조직들과 맞서 싸워온 전략적 요충지가 무너진 셈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백악관은 18일 “라마디에서 타격을 입었으나 미국은 이를 재탈환하려는 이라크 정부를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한달동안 30회에 그쳤던IS에 대한 공습을 지난 24시간동안 8회나 단행해 대폭 늘린데 이어 대대적인 공습작전에 나설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미국은 이어 이라크 정부군에게 제공하는 견착식 로켓포 등 무기들을 보다 신속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는 정부군 조직으로 편입된 ‘포플러 기동단으로 불리는 ’시아파 민병대 1개 여단 병력과 경찰 1개 여단 등 수천명의 병력을 라마디에 긴급 투입시켜 재탈환 작전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라마디에서 대탈출 사태에 이어 종파간 살육전이 벌어지고 심각할 경우 내란으로 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IS는 라마디를 점령하자 마자 자신들에 맞서 투쟁해온 군경들과 가족들을 처형하는 살육전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아파 민병대 수천명의 투입으로 내전에 가까운 종파간 격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특수부대만을 동원한 제한적인 IS 지도부 제거작전만으로는 IS격퇴작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미 지상군의 투입 등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존 매캐인 상원군사위원장과 데빈 누네스 하원정보위원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은 IS 봉쇄가 아니라 분쇄 작전을 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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