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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軍서열 2위 현영철 고사포로 공개 처형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3.2015 06:00 AM 조회 2,330
<앵커>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쯤

전격 처형됐습니다

김정은이 주재한 행사에서 조는 등 불경스런 행동을 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리포트> 취약한 권력 기반으로 인해 권위를 위협받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불경, 불충 등을 이유로 핵심 측근들을 잔혹한 방식으로 처형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군사 도발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처형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부장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이어 군 서열 2위의 핵심 인사로,

인민무력부장은 대외적으로 군을 대표하면서 후방, 군수, 시설 등을 담당합니다.

역할이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국방장관 격으로 평가됩니다.

현 부장은 지난달 24~25일 열린 인민군 훈련일꾼대회에서 김위원장의 연설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위원장 지시에 말대꾸를 한 것이 처벌 근거가 됐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현 부장은 재판도 없이 평양 인근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부장 외에도 지난 6개월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등 김위원장 측근 간부들도

숙청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외신을 통해 제기됐던 김경희 독살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간부들을 신뢰하지 않고 있고

어린 나이와 정치적 취약성 등이 자격지심으로 작용해

공포정치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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