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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된 뉴욕대생 "체포되길 원했다"…CNN 인터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05.2015 05:47 AM 조회 3,450
<앵커>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적의 미국 뉴욕대생 주원문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되길 바랐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주씨는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한에 오게 됐다”며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뉴욕대학 한인학생 주원문씨가 억류된 뒤 처음으로

외부 세계에 자신의 소식을 알리게 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불법 입국할 당시 북한 당국에 체포되길 바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부터 북한에 억류된 미국 영주권자로 뉴저지주에 살면서 뉴욕대를 다니다

휴학한 후 미국 전역을 여행했던 주 씨는 오늘 CNN과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한에 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또한 주 씨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에 불안해하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고,

주 씨는 인터뷰에서 “어떤 처벌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씨는 "중국 단둥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터뷰에서 당시 “체포되길 원했었다”며 “자신이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나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씨는 “물론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 사람들이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해 줘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씨는 건강하게 잘 먹고 침대 3개에 전용욕실이 있는 곳에서 지내지만,

TV,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 외부와의 접촉은 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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