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과거 정부에서 받은 2차례의 특별 사면에 대해 처음 언급하고
엄격한 사면관을 재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성 전 회장의 사면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의 수사가 사면 문제로 확대될지 파장이 주목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LA시간 어제 저녁 6시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면서 '사면'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 성완종씨에 대한 두 차례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성완종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이은 사면은 나라경제도 어지럽히고 결국 오늘 같이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사면은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국가가 구제해 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 있을 때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성완종 특별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전 회장의 사면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성완종 리스트’가 폭로한 정권 최고 실세의
부정부패사건”이라며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 실세들의 불법
정치·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문 대표는 “대통령은 ‘유감’을 말했는데, 국민은 대통령의 말이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의혹에 연루된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에 대해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성완종 사태
전반에 대한 대국민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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