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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방미 일정 돌입.. 과거사 발언 주목

김혜정 입력 04.27.2015 09:10 AM 조회 2,597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스턴에 위치한 국무장관 사저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6박 8일 방미 일정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오는 29일 일본 총리로선 처음으로 연방 의회 연설에 나서는데 여기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보스턴에 도착한 아베총리는
첫날 일정으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집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 지침 발표를 이틀 앞두고 2시간 30분동안 케리 장관과 만찬을 하며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일 군사밀월을 방미 첫 성과로 터뜨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새 가이드라인에는 일본 자위대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할 때   두 나라가 사전에 조율하는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하버드 대학교 강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인신매매로 표현하면서 사죄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고노 담화와 같은 입장이라고 말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과거사에 대해 사죄를 언급하지 않은 채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한국, 중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입장은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서 아베 총리는 오늘 보스톤 마라톤 테러 현장과 미군 전몰자가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홀로코스트 추모 박물관도 방문합니다

미국의 입맛에 맞은 평화공세를 펼치며, 일본군 위안부와 과거사 사죄 논란을 희석시켔다는 계획입니다
셋째 날인 내일(2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방위지침 개정 등 안보협력 강화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합니다.

이번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9일에 열릴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서는 자리인 만큼, 모든 관심은 아베 총리의 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반둥회의 연설처럼 과거사에 대한 '반성'만 되풀이할 뿐 '사죄'의 메시지는 담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빈방문에 준하는 파격적 예우로 미국 일정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승전국과 패전국의 두 나라 관계에서 이른바 '정상국가'로 격상시키는 새로운 미일 신시대를 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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