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오늘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 2월17일 총리직에 취임한 이후 70일만으로, 이 총리는 지난 1980년
대통령 단임제가 실시된 이후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리포트>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총리는 이임사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고,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 총리는 오늘 부로 국회의원 신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지만,
당분간 외부 활동은 자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임식을 마친 직후
곧바로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조만간 이 총리 후임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총리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총리 직무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신 수행하게 됩니다.
최 부총리는 내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총리 직무대행'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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