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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사망자수 3,726명으로 늘어나

주형석 기자 입력 04.27.2015 04:11 AM 조회 5,691
네팔 대지진으로 사흘째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수가 3,726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이 네팔 내무부 관리를 인용해 오늘(4월27일) 현재 사망자수가 3,726명이라고 보도했다. 

이것은 LA 시간 어제(4월26일) 저녁 집계됐던 3,200여명의 사망자 숫자보다 약 500여명 늘어난 것이다. 

네팔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대 5천여명까지 늘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네팔 현지의 구조작업은 진원지를비롯한 외곽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산사태로도로와 통신망이 붕괴돼 구조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AFP 통신 등 외신은 네팔 재해당국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대지진사망자가 3,726명으로 늘어난 것 외에도 부상자수가 6,53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어제(4월26일)까지 2,500여명 정도였지만 현지 시간 아침부터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사망자수가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진원지를 비롯한 외곽 지역으로 구조 작업이 확대되고 있어 사상자수는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원지인 고르카 지역 당국자는 산사태로구조팀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직원 매트 다르바스씨는 200∼1,000여명이 사는 마을 전체가 산사태에묻혀버린 일이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네팔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악의 경우 10,000여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사망자가 10,000여명에 이르게 되면 1934년 10,700여명이 사망한 네팔 최악의 지진에 필적하는 참사다.

앞서 미렌드라 니잘 네팔 정보장관은 지진 사망자가 4,500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시간이지날수록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 구호요원들이 속속 네팔에 당도하는 가운데 설사와홍역 등 질병의 확산으로 피해가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를라 파간 유엔 대변인은 질병의확산을 막는 것이 구호 요원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라면서 구호요원들이 군용기를타고 네팔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진으로폐쇄됐던 카트만두 국제공항이 이제 다시 문을 열면서 구호품 조달이 재개된 상태라는 점이다. 

길거리나 임시 천막에서 밤을 보낸 네팔 주민들은 여전히여진의 공포에 떨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

밤늦게 여진이 잦아들기는 했지만 어제(4월26일) 하루 동안에도 규모 4.0∼6.7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

한 주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진이계속되고 있고 멈추지 않는다며 안전하다는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팔 주민들은 이번 대지진으로 건물을안전하게 지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댐 건설 관련 기술자 1명과 여행 중이던 부부 등 부상자 3명이다.

앞서 AP통신이 에베레스트인근 베이스캠프에서 한국인 1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지만 한국 외교부는 구조된 사람들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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