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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대학살 100주년, LA서 13만 명 추모 행진

김혜정 입력 04.24.2015 06:09 PM 조회 7,145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150만명 대학살 사건이 오늘로 100주기를 맞으면서 전세계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이곳 LA에서도 오늘 대규모 추모 행진이 전개됐습니다.   김혜정 기자, 이시간 현재도 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까?   아르메니아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펼쳐진 대규모 추모 행진은 현재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행진 주최측은 무려 13만 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오늘 LA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고 추산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후 5시인 현재 행진이 끝나야 하는데요, 인파가 수 만여 명에 달하다보니 일대 도로 통제가 해제되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행진은 오늘 오전 9시부터 할리웃과 웨스턴 에비뉴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행진이 시작되기 전 최초의 아르메니아계 LA 시의원인 폴 크레고리안과 미치 오파렐 등 정치인들이 모여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이 후 수 만여명이 모여 할리웃부터 6300 윌셔 블루버드에 있는 터키 영사관까지 약 6마일을 행진했습니다.

이들 시위대는 대형 아르메니아 국기를 흔들면서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행진에 참여한 상당수가 'March For Justice' 라고 쓰인 옷을 일제히 맞춰입고 거리로 나와 더욱 눈에 띄였습니다.

오늘 대규모 행진은 별다른 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잠시전 터키 영사관 앞에서 터키 정부를 지지하는 무리가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을 향해 달걀을 던지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만 부상자나 체포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0년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LA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19만 4천명의 아르메니안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글렌데일시는 주민의 3분의 1이 아르메니아 혈통입니다.

현재 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있는데요

네, 오늘 오전부터 하루종일 행진에 참석한 수 천명이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타운 인근 도로도 전면 폐쇄돼 곳곳에 교통 마비가 이어졌습니다.

이시간 현재까지도 대규모 행진단이 집결돼 있어서 모두 해산될때까지는 헐리웃과 페어팩스 일대 퇴근길 차량들이 극심한 혼잡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행진으로 헐리웃 블루버드 선상의 웨스턴과 세라노 구간, 선센 블루버드 웨스턴과 라브레아 구간 그리고 윌셔 블루버드 라브레아와 크레센츠 하이츠 블루버드의 통행이 폐쇄됐습니다.

이로인해 인근 윌튼 플레이스와 선셋 고워스트릿과 선셋 코헹가와  하이랜드 그리고 산타모니카와 라브레아 그리고 멜로즈 3가와 라브레아 6가와 라브레아 그리고 페어펙스와 윌셔 등의 도로도 꽉 막힌 상태입니다.

폐쇄된 도로 구간은 행진이 지나가고 나면 차례로 재개통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5만 여명의 대규모 행진대의 해산과 퇴근시간이 맞물리면서 타운인근 헐리웃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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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대학살은 아르메니아인 150만명 이상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살해된 사건입니다. 최근 인종 대학살이냐 아니냐, 또 보상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죠?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1차대전 당시 아르메니아인들이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의 강제 징집으로 동원돼 살해되거나 숨진 사건을 말합니다.

터키와 아르메니아는 100년이 지나도록 이 사건이 ‘제노사이드(Genoside, 인종대학살)’냐 아니냐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터키는 당시 오스만의 군대가 러시아 제국과 전쟁 중에 있어 수십만 명이 희생당했다며 제노사이드가 아니라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은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맹국이자 요충지에 자리한 강국이기에 터키 면전에다 ‘제노사이드’라고 말하기는 껄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터키와의 관계를 고려해 ‘제노사이드’라는 언급을 피했죠.

이런 정세와 별개로 아르메니아 학살 100주년인 올해 들어 국제사회에서 이 사건을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터키는 제노사이드를 언급한 나라의 대사를 소환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에서 열리는 기념식 날짜(24일)에 맞춰 ‘갈리폴리 전투’100주년 기념식을 열며 100개국을 초청하기도 했죠. 과거사를 끊임 없이 부정하며 강대국의 영향력으로 지우려는 모습입니다. 과거사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건 일본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죠

뉴욕타임스는 이 논쟁의 배경으로 '배상금'을 들었습니다. 터키 정부가 1세기 전에 일어났던 아르메니안 대학살을 부정하는 배경에 천문학적인 배상금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대학살을 ‘제노사이드’로 인정할 경우 생존자들이나 후손들이 법적인 배상요구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아르메니아의 시민사회나 활동가들은 최근 몇 년간 배상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100년전에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도 없을뿐더러 소송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요. 하지만 아르메니아 쪽에선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가 배상 받은 전례를 들어 배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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