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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인터뷰 기사 실어

박현경 기자 입력 04.23.2015 09:37 AM 조회 4,593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제목으로 방미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할머니가 오는 26일부터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이 겪었던 '성노예'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러 왔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위안부 문제가 크고 성공적인 한인사회로 인해 워싱턴에서 특별한 울림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도중 연신 묵주를 돌리던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아베 총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갑자기 손을 멈추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그들에게 결코 위안을 주고 싶지 않다"며 "그들은 나를 강제로 끌어갔고 행복하게 살고 결혼하고 가족을 가질 권리를 모두 빼앗아버렸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 할머니는 이어 "아베 총리는 남자답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전쟁범죄의 진실을 마주봐야 하고 "나는 내 자신과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를 초청한 워싱턴 정신대책위원회의 이정실 회장은 워싱턴포스트에 "우리는 일본을 모욕하거나 공격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위안부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도 이 모임을 해체하고 앞으로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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