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핵심 측근인 수행비서 이용기씨를 소환해 12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금품이나,
이를 기록한 비밀 장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12시간 가까이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오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성 전 회장이 남긴 리스트에 나온 내용이
사실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은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고,
리스트를 따로 관리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며 오늘은 그 부분은 얘기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씨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의 행적에 관해 검찰이 물어봤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검찰이 어제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핵심 참고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지난 8일 밤
마지막 대책회의에 박 전 상무와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것이 사실인지,
성 전 회장의 로비와 관련한 명단이나 장부를 별도로 작성·보관하고 있는지,
다른 정관계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는지, 윤 전 부사장이 홍준표 지사에게
실제로 1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성 전 회장의 자살 전날 밤 마지막 대책회의를 가졌다면 주로 어떠한 사항을 논의했고,
별도로 지시나 당부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검찰은 늦어도 오늘, 박 전 상무에 대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박 전 상무가 구속될 경우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첫 번째 구속자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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