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이총리 사의표명…朴대통령, 귀국후 수용방침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0.2015 05:14 PM 조회 1,126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무총리실은 LA시간 오늘 아침 8시52분 출입 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는 4월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안타깝다"고

밝혀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기간 이 총리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이 총리의 사의에 대한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이후에 이 총리에 대한 사의 수용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리의 사퇴 결정에는 '친정'인 여당 내에서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퇴진여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이 총리는 원내대표 시절 같이 호흡을 맞췄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거취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당 안팎의 분위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받은 이 총리가 고심 끝에

박 대통령 귀국 전에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의 사의표명에 따라 오늘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게 됩니다.

박 대통령은 귀국 직후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후임 총리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