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 출국 직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긴급 회동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여러 현안에 대해
중남미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LA시간 어제밤 11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긴급회동을 한 자리에서 이른바 ‘성완종 파문’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한 당 내외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했고, 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청와대에서 약 4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동 직후까지 의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정국 해법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었습니다.
김 대표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만나기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박 대통령은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여러 현안에 대해 당 대표 의견을 듣기 위해 만나자고 이야기했다”고 회동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은 의혹을 완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아울러 공무원 연금 개혁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고, 일자리 창출 법안들인 여러 민생 경제 법안을
4월 국회에 꼭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을 마친후 9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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