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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서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 시위 열려

조정관 입력 04.15.2015 05:46 PM 조회 4,761
[앵커멘트]

오늘(어제) ‘납세의 날’을 맞아 LA 다운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는 패스트푸드와 유통업체 등에 종사하는 천 여명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모여 최저임금 '15달러를 위한 투쟁' 시위를 벌였습니다.

LA에서 뿐만 아니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디트로이트 등 다른 주요도시들에서도 대규모 임금 인상 요구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다운타운 피겨로아가와 28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약 천명에 달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모여 최저임금 인상 투쟁 대규모 시위 행사를 가졌습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 노동자들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노동자, 공항 노동자, 요양치료사, 보육교사, 시간 강사 등 저임금 직종 노동자들은 오전부터 맥도날드 매장 밖에 모여 앉아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연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15달러 사인과 해쉬태그 파이트 포 피프-틴(#fightfor15) 등이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북 장단과 음악에 맞춰 “위 원트 피프-틴(We want 15)”, “예스 위 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피코 리베라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일했던 30대 여성 모니크 벨라스케즈(Monique Velasquez)는 “너무 부당한 임금 대우를 받아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푸드 스탬프를 받아가며 여섯 아이를 기르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벨라스케즈는 “만약 시간당 15달러의 임금을 받을수 있다면 가족이 훨씬 더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USC 학생들과 교수진들도 오늘(어제) 오후 1시 쯤 시위에 합류해 시위대와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행진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이번 달 초에 발표된 맥도날드의 임금 인상 결정이 직영점 직원들에게만 해당되고 체인점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맥도날드는 오는 7월부터 미국 내 직영 매장의 종업원의 임금을 10% 이상 올리고, 휴가수당 등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오늘(어제) 시위는 ‘납세의 날’을 맞아 미전역 230개 도시와 대학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LA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60여명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앞에 모여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 법적 최저 임금은 시간 당 9달러이며 2016년 까지 시간당 10달러로 오르는 계획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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