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檢,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18시간 강도높은 조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3.2015 04:52 PM 조회 2,017
<앵커> 해외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불러 18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다음 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리포트> 자원외교 수사의 첫 타킷이 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어제 검찰에 소환돼 18시간 가까운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회삿돈을 여러 방식으로 빼돌려 총 200억원이 넘는 비자금 등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횡령한 200억 중에는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성공불융자금이나 일반 정부융자금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공불융자금은 자원개발에 뛰어든 기업에게 주는 일종의 특혜성 융자금으로, 성 전 회장은 공사측으로부터 받은 융자금을 엉뚱한 곳에 쓰거나 비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검찰은 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지금까지 석유공사에 330억원, 광물자원공사에 130억원 등 총 460억원의 성공불융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검찰은 이 금액 대부분이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정부의 성공불융자금이나 일반 금융기관 융자를 받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인이 실소유주인 회사와의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회삿돈 23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