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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힘입어 각 대학마다 한국어 수업 인기

박현경 기자 입력 04.01.2015 05:14 PM 조회 7,169
[앵커멘트]

최근 미국 각 대학마다 한국어 수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타임스는 오늘(어제) 한국 영화와 K-팝 등 한류에 힘입어 미국 젊은이들이 한류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내 대학에서는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어 강좌 수강률이 급증했습니다.

LA타임스는 한류열풍에 따라 한국어 수업에 대한 인기가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현대언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2013년 미국 내 제 2 외국어 수강률이 6.7% 감소한 가운데 한국어 강좌 수강률은 오히려 45%로 상승했습니다.

또 전국 154개 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열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70%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미 전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만 2천 229명으로, 아직 6만 6천 7백여 명이 배우는 일본어나 6만 천여 명이 배우는 중국어보다는 수적인 면에서 열세지만 증가율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어 17.9%, 이탈리아어 11.3%, 독일어9.3%, 스페인어 8.2%, 프랑스어 8.1%, 일본어 7.8% 아랍어 7.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즈메리 필 현대언어협회 사무국장은 "한국어 수강 붐은 의심할 바 없이 한국의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가 미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필 사무국장은 또 "외국어 학습이 학교 측의 예산 삭감과 학생들의 이른바 '스펙쌓기'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한국어 수강 붐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LA타임스는 이같은 한국어 수강 붐은 지난 2012년 유튜브를 강타했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이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각 대학에서 개설한 한국어 강좌는 한인 2, 3세들이 주축을 이뤄 수강하고 있지만   외국인 수강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UCLA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미셸 킹은 "슈퍼주니어와 빅뱅을 무척 좋아한다"면서 "그들의 음악은 매우 유혹적이며 미국 팝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인타운이 있는 LA 지역이 한국어를 배우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소문이 나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미 젊은이들이 한인타운 내 쇼핑센터에서 한국 노래를 사고 식당과 노래방을 찾아 한국 식문화를 즐기는 게 일종의 '한국어 현장실습'처럼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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