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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개스값 전국서 가장 비싸...왜?

김혜정 입력 04.01.2015 09:25 AM 조회 4,470
[ 앵커멘트 ]

한동안 떨어지던 캘리포니아주 개스값이 최근 한 달 사이 1달러나 오르면서 전국 평균보다 80센트나 비싼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운전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스값을 내는 이유가 뭔가 봤더니 최근 발생한 파업과 폭발사고 탓도 있지만 소수기업의 독점운영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30일 캘리포니아 주 평균 개솔린 가격은 2달러 43센트로 지난 2009년5월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달만에 개솔린 가격은 3달러 20센트로1달러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80센트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이처럼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갤런당 평균 개솔린 가격이 3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가 유일합니다.

LA 의 경우 오늘 평균 개솔린 가격은 3달러 23센트로 400곳이 넘는 전국 대도시의 개솔린 가격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이같은 개스값 폭등 원인에 대해 정유업계에서는 정유업체 근로자들의 파업과 최근 발생한 토랜스 정유공장 폭발사고를 꼽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절반에 해당하는 일일 기준 16만6,000배럴을 정유하는 테소로 정유공장의 파업과 함께 지난달 18일 오전에 발생한 토랜스의 엑손모빌 정유공장 폭발사고로 하루 평균 15만5,000배럴을 정유하는 이 공장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추가적인 개스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특히 토랜스 엑손모빌 정유공장의 경우 남가주 개솔린 공급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개솔린 가격의 불안전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갤리포니아 주가 전국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정유과정이 가장 까다로운 점도 개스값을 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이같은 정유업체들의 주장을 두고 LA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오히려 소수 업체들이 독점운영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캘리포니아 주의 폐쇄적인 시장구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는 소수의 업체들이 소수의 정유공장을 소유하며 협정가격 등으로 공급시장을 휘두르는 사실상의  독과점 상태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소수 정유업체들은 가격 담합 수준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텍사스나 루이지애나 같은 타주로부터 저렴한 가격의 개솔린 공급을 차단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 창출에만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보호 비영리단체인 와치독은 캘리포니아주 정유사들은 통상적으로 10일치의 정유 공급량을 보관하고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는 24일치를 보관하고 있어 캘리포니아 주가 타 지역에 비해 개솔린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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