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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주 ‘동성애 차별법’ 논란 일파만파

박현경 기자 입력 03.30.2015 05:24 PM 조회 3,840
[앵커멘트]

인디애나 주가 이른바 '동성애 차별법'으로 불리는 ‘종교자유보호법’을 제정하자, 미국 사회 전체가 들끓고 있습니다.

오는7월부터 발효될 인디애나주의 '종교자유보호법'은 사업체 또는 개인이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이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업주가 '종교의 자유'를 근거로 동성애자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동성애자를 사실상 차별하도록 허용한 법이라는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지난 27일 오랜 논란이 돼 온 '종교자유보호법' SB101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7월 1일 발효 예정인 이 법은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이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업주가 '종교 자유'를 근거로 동성애자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교자유보호법’은 ‘동성애 차별법’으로 불리면서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대널 멀로이 커네티컷 주지사는 인디애나 주처럼 개인의 성적 기호와 성 정체성에 기초해 차별을 허용하는 주에는 주 재정으로 출장을 가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시정부도 항의의 표시로 소속 공무원들의 인디애나 주 출장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본부를 둔 전국대학스포츠 NCAA의 마크 에머트 총재도 종교자유보호법에 대해 "매우 놀랍고 실망스럽다"면서 동성애자 차별이 아니라는 내용을 추가해 법을 가다듬겠다던 인디애나 주정부와 정치인들의 약속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LGBT 스포츠연합은 NCAA, 미 프로풋볼 NFL, 미 체조협회 등 앞으로 16개월 안에 인디애나 주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여러 스포츠단체에 이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이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조처'라며 강력 반발한 이후 유력 IT 기업들이 인디애나 주에 대한 투자 중단, 사업 보류, 업체 이전을 발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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