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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 김무성·문재인 총출동…흔들리는 재보선 판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30.2015 05:06 PM 조회 1,906
<앵커> 정동영 전 의원이 4·29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 관악을에 ‘국민모임’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야권분열로 1차 타격이 불가피한 새정치연합은 물론 어부지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새누리당도 정국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리포트>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정 위원장이 출마로 급선회한 것은 표면적으론 국민모임의 대안 부재 때문입니다. 정 위원장은"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재영입에 실패했다"며 "재보선에서 빈손으로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실적으론 재보선 이후를 내다본 승부수로 분석됩니다. 때마침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관악을 방문한 날 출마를 선언해 주목도를 높여, 당선이 안돼도 최소한 야권에 상당한 충격파를 주면서 다음 총선 국면까지 존재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새정치연합의 속내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관악구는 야권 강세 지역으로, 이번 재보선에서 당초 격전지로 분류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어느 곳도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이후도 걱정입니다. 정 위원장이 국회에 재입성하면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은 원내 구심점 확보로 탄력을 받고 정 위원장도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표 체제로 안정을 찾아가던 당에 원심력이 작용하게 되고, 선거 결과에 따라 또다시 적지 않은 후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유리해졌다는 관측을 하면서도 예측불허의 정국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관악을 재·보선은 사실상 ‘1여 2야’의 3파전으로 치러져 야권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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