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고개숙인 박태환 "죄송하고 부끄럽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7.2015 06:06 AM 조회 2,236
<앵커> 박태환 선수가 기자회견을 갖고 도핑 파문과 관련해 약물 사용 경위를 밝힌 뒤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과 은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리포트> 국제수영연맹에서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 선수가 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박태환은 LA시간으로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의성 논란'에 대해 "남성 호르몬제인 줄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고 강조한 박태환은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료 기록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태환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호사가 대신 나서서 "검찰에서 해당 병원장에 대해 기소했고, 형사재판이 열릴 것으로 보이니 재판을 지켜보시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7월 주사를 맞게 된 계기에 대해 박태환은 "수영을 오래 하면서 피부 트러블이 생겨 병원을 소개받았다"며 "비타민 치료로 알고 있었고, 호르몬 주사제였다는 것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알게 됐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2016 올림픽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박태환은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뎌내겠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박태환의 자격 정지는 2016 올림픽 개막 이전에 풀립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박태환은 2019년 3월 2일 이후에나 국가대표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박태환은 앞으로 대한수영연맹, 가족과 충분히 논의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