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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때이른 폭염으로 가뭄 악화, 해변은 풍랑 거세

조정관 입력 03.26.2015 05:26 PM 조회 3,524
[앵커멘트]

오늘 많이 더우셨죠? 오늘(어제) 오후 남가주 상당수 지역의 낮기온이 90도 대로 뛰어오르며 때이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처럼 평년보다 높은 기온현상은 캘리포니아주의 극심한 가뭄을 악화시키고 해변지역에도 거센 풍랑을 비롯해 예상하기 힘든 위험 요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어제) LA 다운타운 한 낮 기온은 91도.

롱비치와 플러튼 지역은 각각 93도와 94도를 찍으며 평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남가주에 찾아온 때이른 폭염은 이 지역에 형성된 고기압과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불어나가는 오프쇼어 바람의 영향으로 뜨거운 공기 덩어리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국립기상청은 평년보다 빨리 남가주를 강타한 고온 현상이 앞으로 3개월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 전역이 시달리고 있는 극심한 가뭄은 더욱 심각해 질 전망입니다.

US 가뭄 보고서 최신판에 따르면, 평년보다 이찍 나타난 고온건조한 날씨는 물수요를 증가시키고 산 정상에 쌓인 눈덩이(mountain snowpack)양을 감소시키면서 캘리포니아의 가뭄현상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가주지역의 이상 고온건조 현상은 해안가 지역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립기상청 스튜어트 세토 기상학자는 이번주 LA와 벤츄라 카운티 지역 해변에 평소보다 강력한 풍랑이 불고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토 기상학자는 날씨가 막 더워지는 시점에는 파도의 높이가 올라가고 파도가 치는 빈도도 잦아진다며 이러한 시기에 주민들이 해변을 찾는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기에는 바닷쪽으로 계속해서 빨려들어가게 되는 바다밑 지형인 격랑(rip currents)에 빠진다거나 갑작스럽게 때려치는 거대한 파도인 스니커 웨이브(sneaker wave)를 만나게 될 확률도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주는 산타바바라 ‘포인트 컨셉션’지역을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3에서 6피트, 북쪽으로는 4에서 8피트의 강한 파도가 몰아칠 전망입니다.

남가주 일대 폭염은 이번 주말 80도 때로 떨어지며 잠시 사그러들 전망이지만, 이는 역시 평년보다 10도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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