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독일 여객기, 부기장이 고의로 추락시켜"

주형석 기자 입력 03.26.2015 06:50 AM 조회 7,781
독일, Germanwings 여객기 사고는 ‘고의적 추락’으로 드러났다.

프랑스검찰은 오늘(3월26일)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알프스에 추락해 탑승자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Germanwings 여객기 사고가 부기장 조종사에 의한 ‘고의적인추락’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장에서수거된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CVR) 분석 결과, 사고기부기장은 기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조종실에서홀로 급강하 버튼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여객기는 8분 동안 빠르게 하강한 끝에 알프스산을들이받고 말았다.

부기장은안드레아스 루비츠라는 이름의 28살 독일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검찰은 안드레아스루비츠 부기장에 대해 어느 민족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그가 테러범일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검찰은 조만간 독일 정부로부터 안드레아스루비츠 부기장의 인적사항과 배경 정보를 넘겨받아 구체적범행 동기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를 들어보면 조종사들은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후 운항 초반까지는 매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잠시 후 기장은 부기장에게 조종간을 맡긴 채 조종실을떠나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의자가젖혀지더니 곧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녹음됐다.

프랑스검찰은 기장이 화장실에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조종석에혼자 남게 된 부기장이 곧 급강하 버튼을 눌렀다며 화장실에서돌아온 기장이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렸지만, 부기장은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 후 모든 여객기 조종석에는 납치 사건을 막기 위해 자동잠금장치가 장착됐다.

그래서조종사 중 1명이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려면 반드시안에 있는 사람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

비상상황시밖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이 비밀번호까지 중립화해 버리면 누구도문을 열 수 없는 요새가 된다.

녹음 기록에 따르면 아무리 노크를 해도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나중에는기장이 문을 부수려 하는 소리가 들린다.

프랑스검찰은 바깥이아수라장이 된 와중에도 부기장이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며 혼자 조종실에 남은 후 한 마디도 하지않고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루비츠 부기장이 의식을 잃지 않고 정상적으로운항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프랑스검찰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관제탑은 여객기가승인을 받지 않은 채 갑자기 급강하하자 3차례나 교신을 시도했지만 안드레아스루비츠 부기장은 끝내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프랑스 검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독일 당국에 부기장의 자세한 신원과 배경에 대한 정보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AFP통신은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2013년 9월부터 조종간을 잡기 시작했으며 비행경력은모두 630시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Germanwings 여객기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독일로 운항하던 중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후 몇 분 뒤 3만2000피트(약 9754m)를 급강하해 알프스 산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150명이 모두 사망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