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몰래 들어와서 천안함 공격후
북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의 소행'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됩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썼습니다
문 대표는 오늘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 북한의 잠수함 침투 등에 대한
장비와 사전 탐지능력 등 대비태세가 강화됐는가" 등의 질문을 했다고
김영록 수석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새정치연합 측은 전했습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여당의 계속된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문 대표는 4·29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며 "북이 하루빨리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정상적 국제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 동안 우리 국방과 안보는 참담한 수준으로 무너졌다"면서 '사상 최악의 안보 무능', '사상 최악의 기강해이'라고 표현하며
"사태가 이런데도 청와대와 정부는 책임지는 사람 없고 새누리당은
부끄러워할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표는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그 이후 더 해이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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