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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안함 사건 미국 날조극" 주장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4.2015 04:42 PM 조회 2,254
<앵커> 북한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미국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패권 강화를 위해 이 사건을 꾸며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한데 이어 미국이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고발장'에서 "천안호 침몰사건은 철두철미 미국의 치밀한 정치군사적 이해타산으로부터 고안되고 실행된 모략극, 날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발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 직전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으로 동북아 지역의 '침략무력 철수' 압박을 받고 있었다며 지역의 안보 불안을 고조시켜 국면을 전환하고자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발장은 천안함 사건에 관한 남한 사회 일각의 연구 결과와, 언론 보도,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까지 인용하며 천안함이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고발장은 천안함 사건 이후 대규모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전작권 전환 연기, 대북 제재 강화 등이 착착 진행되고 서해 5도 지역이 '최대열점지역'으로 떠올랐다며 2010년 11월의 연평도 포격 도발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고발장은 천안함 사건에 관한 2010년 7∼10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의 대령급 실무회담 과정도 장황하게 서술하며 미국이 천안함 사건의 진상규명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도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남측이 5·24 조치를 일방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반북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자 천안함 사건의 '북한 소행설'을 반박하는 여론전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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