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외교및 국방 관련 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이 다음달 고위급 안보 회의를 통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노골적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한국정부가 ‘안보주권 간섭 불용’을 내세웠고, 이를 계기로 한·미 간 본격 협의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
KIDD회의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이라면서 “이 회의에서
한·미 국방현안이 모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KIDD는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차관보급 회의로
다양한 한·미 국방 회의체를 조정하고 통합합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문제는 KIDD의 공식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문제”라는 입장을 밝혀 이를 사실상 공론화시킨 만큼 비공식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중국이 북한 핵 위협의 심각성과
이를 억제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사드를 연결고리로 한·미동맹을 이간질시키려는 의도로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배치 지역 결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황상 미국 정부의 발표 시점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애슈턴 카터 신임 미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도 잇따라
다음달 한국을 찾아 외교 안보 장관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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