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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前 해군 총장 18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7.2015 04:11 PM 조회 4,316
<앵커> 통영함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부 합동수사단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황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리포트> 통영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지난달 사퇴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8시간동안 강도 높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조사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들에게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고만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이 시험평가서 조작 등으로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통영함에 탑재할 선체고정음파탐지기의 평가 결과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위사업청 전 사업팀장 오모 전 대령 등이 올린 허위 서류는 모두 황 전 총장의 결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허위공문서 작성 지시와 공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황 전 총장이 허위공문서 작성 등에 관여한 증거를 포착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통영함 음파탐지기는 입찰에서 납품, 성능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이 수억원대 로비로 얼룩진 비리 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인정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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