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담을 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은 국회 입법을 통해 마무리된다"며 "중동 순방 결과들이
경제가 크게 일어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협조할 것이 있으면 협조하겠다"면서도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고,
전월세값 폭등과 가계부채 증가, 남북관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정의 90%는 경제이고, 경제 앞에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이뤄내고
경제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넉 달 만으로, 박 대통령이 문 대표와 공식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대선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대권을 놓고 맞붙었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대좌하는 자리여서 회동결과가 신춘정국의 분수령이 될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경제협조 요청에 대해 문 대표가 정부의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야당이 제기하는 소득주도 성장으로의 정책기조 대전환을 촉구함에 따라
정국에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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