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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달러 시대가 왔다…한국 경제 영향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1.2015 04:57 PM 조회 5,062
<앵커> 강 달러 시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한국에 당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강달러에 신흥국이 흔들리면 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포트> 달러화 강세 속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대외부채가 많은 신흥국의 부채 부담이 더 커져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한국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시간으로 지난 10일 달러인덱스는 98.618을 기록해 2003년 9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이미 월가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으면 달러화 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조기에 인상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이 지난 9일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작했고, 일본도 추가 양적완화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달러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달러 강세가 경제가 취약한 신흥국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달러 가치가 더 오르게 되면 신흥국 채무자들의 부채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달러 강세로 신흥국 위기가 확대되면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금융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또,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로 이어져 수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엔저가 심화되면 강달러가 반드시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외환보유액을 늘려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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