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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에 사드 거부하면 경제혜택 제안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09.2015 03:15 PM 조회 2,710
미 보수매체 워싱턴 프리비컨 보도 사드 한국배치 논란 한층 증폭

중국이 한국에게 미국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거부하면 경제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했다는 미국측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게 미국의 사드(THAD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거부하면 그 대가 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수성향 군사전문 온라인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9일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한국에 대한 중국의 회유와 압박 시도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 회담에서 미국의 사드 배치계획을 허용하지 말것을 직접 호소하면서 그지렛대로 한국에 무역과 경제교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 프리비컨은 주장했다.

시 주석은 “사드가 한·중 사이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반대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역으로 한국과의 경제 또는 무역관계를 축소할수도 있다는 미묘한 위협 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 관리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중국은 한국을 이용해 한미일 3각 공조를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미군의 아시아지역 주둔을 종료시키는게 전략적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한국내에서 북한위협에 대한 우려보다는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 관리는 특히 "불행히도 한국 지도부는 베이징의 계략에 쉽게 빠져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또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국의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한국 통신 인프라망 입찰을 따낼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출신인 존 타직 국제평가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미국과 한국을 갈라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건전한 회의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한국은 중국의 의도를 잘알고 대처하고 있으나 한국의 대규모 대중 투자는 중국의 경제적 압력이 증가되는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타직 연구원은 지적했다. 

미국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면 북한의 무수단,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 KN-11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미국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면 중국 동북부까지 포함하는 600마일 지역을 커버해 미 항공모함까지 타격할 수 있는 둥펑 21D 장거리 미사일 등 수천기의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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