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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교수, 컴퓨터 기술발전은 학생들 학습에 방해

조정관 입력 03.05.2015 05:01 PM 조회 5,785
[앵커멘트]

강의시간에 컴퓨터 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대학교수들이 미 전역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노트를 하기위해 랩탑이나 타블렛 PC를 사용하는 것 조차도 궁극적으로는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USC 대학 교수들을 비롯해 미전역 상당수 교수들은 컴퓨터 정보와 첨단기술의 발전이 학생들의 학습에 오히려 장애를 가져오고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명한 통신 학자이자 USC 커뮤니케이션/져널리즘 대학 교수인 죠프리 코웬(Jeoffrey Cowan)은 컴퓨터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서비스에 접근할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학습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이 강의 시간에 몰래 웹서핑을 한다거나 소셜네트워크를 확인하는 사례는 물론, 수업 내용을 필기하기 위해 랩탑을 사용하는 것 조차도 학생들의 정신적인 집중상태가 교수의 강의와 다른학생들과의 토론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흩틀어진다는 것입니다.

코웬 교수는 “학생들은 수업중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마음이 컴퓨터 기기 속으로 잠깐 들어간 사이 머리로 인식하는 정보들 사이의 긴밀한 연결은 끊어지게 되면서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자체가 변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시간 스테잇 유니버시티(MSU)에서 심리학과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실험에서도 노트필기나 리서치 등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수업중 컴퓨터 기기를 사용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시험성적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학생들의 입학 성적을 참조한 결과, 시험성적의 결과는 이들의 지능과는 관계가 없었고, 순전히 수업 중 집중과 소통에 관한 결과였습니다.

코웬 교수는 이때문에 3년전부터 자신의 클래스에서는 랩탑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와이어리스 장비들을 금지시켰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의견을 가지고 강의시간에 컴퓨터 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교수들의 수는 미 전역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컴퓨터 기기 반입이 금지된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반응도 “훨씬 더 가치있었던 수업”이라며 몹시 긍정적이었습니다.

USC대학에 재학중인 2학년 케이트 구아리노(Kate Guarino)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빈도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흔하다”며 “컴퓨터 기기 반입 금지 방침으로 수업시간 학생들은 훨씬 더 능동적이었으며 완전히 집중된 분위기에서 공부할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USC대학 2학년 새라 콜린스(Sarah Collins)도 “우리 세대는 테크놀로지 사용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테크놀로지가 전달해야 할 알맹이는 별로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다”며 “모든 학생들의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이 ‘현재’라는 순간에 함께 있게돼 놀랄만큼 좋은 수업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아이디어 전달과 이해를 돕는 수업, 토론수업 등에는 컴퓨터기기가 방해를 줄지 몰라도, 데이터를 직접 다루고 분석이 주가되는 수업에는 컴퓨터 기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과 교수들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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