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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 피습, 워싱턴도 초비상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04.2015 06:35 PM 조회 2,727
오바마 리퍼트 대사에 직접 전화 ‘쾌유’ 기원 국무부 생명지장없지만 폭력행위 규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피습당해 중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정부는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이 나서 긴급 대처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쾌유를 빌었고 국무부는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했으며 상황파악과 안전경호 등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피습당해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전해지자 워싱턴 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무부와 국방부 등 핵심 부처들이 초비상을 걸고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측근 대사의 피습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사와 부인을 위로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미국정부의 공식 논평을 발표하고 리퍼트 대사의 상황을 밝히면서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국무부는 “리퍼트 대사가 서울에서 조찬 강연에 참석중 피습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어 “주한미국 대사관은 현재 한국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피습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이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용의자 김기정씨의 배후와 범행동기, 허술한 안전과 경호문제,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추가 도발과 한국내 반발정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어떤 여파를 미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우선 용의자 김기정씨가 북침으로 주장하며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외친 것으로 볼때 한미 연합훈련, 나아가 주한미군주둔에 반발하는 세력의 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어 한미군사훈련에 반대하는 한국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지, 아니면 북한의 사주 나 부추킴을 받은 일부 세력의 소행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아무리 한국이 안전지대라고 하지만 주한미국대사와 같은 미 관리에 대한 안전과 경호 조치가 그토록 느슨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는 “한국과 같은 우방국에서는 미국대사의 안전과 근접 경호를 해당국이 맡는게 통상적”이라고 지적해 미국이 한국에 안전과 경호조치를 대폭 강화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미국내 전문가들은 주한미국대사가 피습당한 것은 미국대통령이 공격받은 것과 같은 심각한 사태 라면서 미국정부는 한국측의 수사와 처벌을 지켜보겠지만 경우에 따라선 미국대표를 공격한 용의자 김씨를 미국으로 송환해 처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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