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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추출 성분, 에볼라 치료에 효과"

라디오코리아 입력 02.27.2015 11:44 AM 조회 1,852
한약재에서 추출한 '테트란드린'(Tetrandrine)이란 성분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와 신화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 생의학연구소의 로버트 데이비 박사가 주도하는 미국과 독일 공동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실험실 쥐를 대상으로 중국과 일본의 일부 약초에서 발견되는 테트란드린을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성분이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이동하는데 필요한 두 개의 경로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이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우선 세포 표면의 여러 형태의 단백질들과 결합함으로써 세포에 침입한 뒤 다양한 세포구역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채널을 통해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세포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이동을 가장 잘 저지할 수 있는 성분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현재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기존의 몇몇 약제를 실험했으며 그 결과 테트란드린의 효과가 가장 강력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감염 직후 테트란드린 치료를 시작하자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으며 절반의 쥐가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앞서 영장류에 대한 실험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테트란드린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곤 인체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실험에서 쥐에게 투여한 양을 인체에 사용할 경우 독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로 지금까지 주로 서아프리카지역에서 9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현제 시판되고 있는 에볼라 치료제나 백신은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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