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정보기관의 수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옮긴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파격적으로 임명됐습니다.
또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이 발탁됐고,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가 기용됐습니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고,
홍보특보에는 과거 민주당 쪽에 몸담았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으로 옮겨온
김경재 전 의원이 추가로 임명됐습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를
시사한 뒤 이완구 국무총리 발탁과 청와대 조직개편, 4개 부처 개각 등에 이어
46일 만에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문건파동' 등 이후 진행된
여권진용 개편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특히 비서실장에 그간 거론되지 않은 현직 국정원장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전격 발탁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 신임 실장은
지난 대선때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을 도운데 이어
현정권 들어 초대 주일대사와 국정원장을 연이어 역임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또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은 이러한 자신의 위상에 걸맞게 향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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