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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참수영상 속 '지하드 존', 런던 부유층 출신

박현경 기자 입력 02.26.2015 07:42 AM 조회 7,651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인질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한 '지하드 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지하드 존'의 본명이 '무함마드 엠와지'이며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27살 전후의 영국인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엠와지의 친구 등 지인들 증언을 인용해 엠와지가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집도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이며 그리니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기도를 드리러 가곤 했다고 전했다.

엠와지는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2012년쯤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엠와지의 친구들은 익명을 전제로 그가 친절한 성격에 옷을 잘 차려입는 것을 좋아했으며 이슬람교 믿음에 따라 생활했다고 밝혔다.

엠와지의 친구들은 또 엠와지가 대학을 졸업한 뒤 탄자니아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BC는 영국 정보당국이 엠와지의 신원을 알고 있었지만 작전상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 관계자는 엠와지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으며, 엠와지의 가족들도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연방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지하드 존이 엠와지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과 최근 참수당한 일본인 인질들의 살해 협박 그리고 참수 동영상에 검은 옷과 복면 차림으로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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