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이 되는 오늘, 서울 곳곳에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가 잇따라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는 오늘 청와대와 신촌로터리에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살포됐습니다.
LA시간으로 어제 저녁 7시쯤 청와대 사랑채 옆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에
A4용지 반만한 크기의 전단 500여장이 뿌려졌습니다.
이 전단은 경복궁 쪽에서 돌담을 넘어 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서대문구 신촌로터리 근처에서도 같은 내용의 전단지 수백 장이 살포됐습니다.
전단지에는 박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사진과 함께
"국정원이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으니
박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란 단체명이 적혔습니다.
두 사람의 사진 한 가운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국가정보원법 위반, 모두 유죄판결'이라는 내용이, 전단 아랫면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불법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확인. 박근혜씨 이제 어떻게 할겁니까'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청와대 앞 인도에 살포된 전단은 경비 중이던 경찰들에 의해 대부분 수거됐지만
신촌을 지나던 대부분의 시민은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 시민은 길바닥에
뿌려진 전단을 직접 살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남녀 두 명이 전단지를 뿌린 뒤 달아나는 영상을 확보해 전단을 뿌린 사람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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