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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文… 統合정치인가, 大權전술인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09.2015 04:45 PM 조회 1,825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변화의 시작'과 '지지층 확장을 위한 위장 전술'이라는 상반된 시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당선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뿐 아니라, 야당 지도부로선 처음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해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문 대표가 변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성장과 안보·야권 연대 등 과거 문 대표가 취약했던 분야에 집중됩니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는 등 '흔들리는 안보관'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문 대표는 또,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작년 12월 "통진당 분들과 연대는 지금은 어렵다. 국민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난 8일에는 "지금 야권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야당 관계자는 "앞으로 통진당 세력과 연대는 절대 없다는 건지, 지금은 안 하겠다는 건지 여전히 애매하다"고 했습니다 경제 문제에서도 대선 후보 때 "분배와 경제 민주화로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며 성장보다는 분배 쪽에 무게를 뒀던 문 대표는 최근에는 "진보가 성장에 소홀했다"며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복지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서민 증세에 맞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복지 줄이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해 여권의 '증세 없는 복지' '복지 구조조정'과 차별점이 뚜렷합니다. 문 대표의 변화는 48%의 지지를 얻고도 대선에서 패한 원인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문 대표 측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문 대표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어제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를 거부한 정청래·유승희 최고위원을 따로 설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지만 변화의 진정성과 지속성에 대해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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