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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유승민 선출…안정보다 '혁신' 택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02.2015 05:43 AM 조회 1,837
<앵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유승민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과 동시에 청와대에 과감한 인적쇄신을 주문했고 정부의 '증세없는 복지' 기조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비박'계 3선 유승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내에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원유철 의원은 출석의원 149명 중 84명의 득표를 얻어 이주영·홍문종 의원을 19표차로 누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경선 초반 두 후보의 경쟁은 박빙으로 예측됐지만 유 의원이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어 당선되면서 사실상 '대승'을 거둔 셈입니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당내 쇄신 분위기는 크게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비주류인 김무성 대표와 '투톱' 체제로 나서게 되는 데다 유 원내대표가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당내 비박계와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소통과 쇄신의 목소리가 더욱 확산될 공산이 커지게 됐습니다. 당장 당 정책 기조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안으로 떠오른 증세론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정산 사태 이후 당내 일각에서는 증세 논의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무상복지 등에 있어서는 당내에서도 이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인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블랙홀' 발언 이후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금기어가 된 개헌 문제 역시 기류가 상당히 달라질 전망입니다. 유 원내대표는 경선 상대였던 이주영 후보와는 달리 개헌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청 관계의 재정립 요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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